아침을열며·김영집>위기의 광주전남경제, 이재명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2025년 06월 25일(수) 13:40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지금 광주·전남의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경제는 2023년 대유위니아 부도사태와 최근 금호타이어 화재사건, 전남 여천 석유화학공단의 산업위기로 최악의 경제 불황이다. AI(인공지능)나 에너지 보다 우선 지역경제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현황부터 살펴보자. 먼저 호황을 누리던 금호타이어 대형화재로 현재 광주공장 가동은 중단상태에 있으며 생산재개 일정은 나와 있지 않다.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위기에 처해 있으며 대부분 현재 자택 대기나 휴직중이다.

협력업체는 400여개로 2024년 매출 기준 4조 5381억원 규모로 공장재개 일정 지연만으로도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중앙정부와 광주시, 광산구, 광주TP 등은 금호타이어 공장이전 및 생산재개 지원, 고용위기 지원 등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계로 넘어간 금호타이어는 아직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광주연구원은 약 6조원의 경제손실 1만7000여명의 취업감소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먼저 2023년 9월 위니아전자와 대유플러스 등 계열사가 연쇄 부도가 났다. 위니아마저 부도 처리되어 주요계열사들은 기업회생 신청을 하고, 정부와 광주시는 중소기업위기지원특별지역 선정과 고용위기 지원 등으로 전방위적인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위니아MF, 대유홀딩스, 위니아 본사는 파산선고로 자산 매각되거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위니아사태로 주요계열사에서 총 1200억원의 임금체불, 총 450여개의 협력사들의 줄도산으로 이미 협력사만 7~800억원 규모의 체불임금과 대규모의 고용불안이 진행중이다.

삼성 광주가전공장 물량이 멕시코로 이전하려다 트럼프정부의 멕시코 관세정책으로 계획이 취소되어 천만 다행이었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해외이전 협력업체 피해규모는 최대 3500억원으로 예측되었다.

거기다 우리나라 중화학산업을 이끌었던 여천석유화학공단이 원자재 가격급등, 설비과잉, 국제유가변동, 고환율고금리 등으로 매출과 수출이 급감하여 롯데케미컬, LG화학, 여수NCC 등 주요 5대 기업이 공장 가동중단 및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공장가동률이 평균 7~80% 수준이고 여기에 수많은 협력업체가 일감이 없어 비정규 일용직부터 고용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올해 5월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로 대응하고 있고 지역 및 노사공동의 대책위가 특별법지정과 구조조정 대응을 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위기해소 전망은 어렵다.

여기에 신규건설수주액은 작년 대비 광주가 87.3%, 전남이 71.1% 감소로 최악이고 미분양 재고주택은 증가되어 건설업은 심각한 침체와 구조적 위기상태에 있다.

중소기업 경기 역시 어려운 형편이며 광주·전남 소상공인들은 최악의 상태에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제조업의 위기가 중소상인의 위기로 이어지고 고용침체와 청년실업증가로 결국 인구유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 불행이 겹쳐 무안공항의 참사사건도 발생했다. 이 정도면 광주·전남경제는 적색신호다. 광주·전남 경제현황을 장황하게 말하는 이유는 더 정확한 현실을 정치권과 중앙 지방정부와 시도민이 알아야 해서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야 문제해결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광주·전남의 경제위기의 본질은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과 부실 경영 등에 있다. 그러나 그 책임은 지역민만이 아닌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기도 하다.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이란 구호처럼 이재명 정부가 광주·전남 위기를 회생시켜 줄 것을 호소한다.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되어서다. 범정부적 위기지역경제대책 TF를 즉각 만들어 주길 제안한다. 금호타이어 사태 회복을 위해 광주가 신청한 고용위기지역 지정부터 해 주길 정부에 요청한다. 가장 위기에 처한 하나의 지역을 살리는 길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이다. 우리도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