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참사 희생자 259명 신원 확인…비탑승자 19명 포함
2025년 06월 25일(수) 09:49 |
![]() 건물에 박힌 사고 여객기 잔해.연합뉴스 |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당국은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 25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밝혔다.
이들 가운데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253명은 유전자 정보(DNA) 검사, 나머지 6명은 얼굴 식별로 신원이 각각 파악됐다.
사고 당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승무원 12명 등 모두 242명이 타고 있었고, 인도 출신 영국인 1명만 극적으로 생존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59명 가운데 여객기 탑승자는 240명이며 나머지 19명은 여객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대 기숙사 건물에 있던 의대생과 그의 가족 등이다. 지금까지 시신 256구가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애초 이번 참사 희생자 수가 최소 2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이날 공식 발표된 사망자 수는 현재 DNA로 신원을 확인 중인 여객기 탑승자 1명을 포함한 260명이다.
인도 당국은 여전히 최종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라케시 조시 아메다바드 시립병원장은 “추락 현장에서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추가 희생자가 없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최종 사망자 수를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께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세계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
인도 당국은 조종사들의 음성 기록과 비행 데이터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와 잔해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엔진 성능 저하를 비롯해 날개 설정 문제나 이륙 직후 접히지 않은 착륙 장치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람 모한 나이두 민간항공부 장관은 인도 ANI 통신에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미국으로 보내지지 않았고) 여전히 인도에 있다”며 “항공기사고조사국(AAIB)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