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본토 첫 타격…트럼프 “핵시설 완전 제거”
포르도 등에 벙커버스터 투하
이스라엘-이란 충돌 직접 개입
2025년 06월 22일(일) 16:23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from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Saturday, June 21, 2025, after the U.S. military struck three Iranian nuclear and military sites, directly joining Israel‘s effort to decapitate the country’s nuclear program, as Vice President JD Vance, Secretary of State Marco Rubio and Defense Secretary Pete Hegseth listen. (Carlos Barria/Pool via AP) POOL IMAGE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미 동부시간 기준·이란 시간 기준 22일 오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시간 기준으로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한 뒤 두 나라가 무력 충돌을 주고받은 지 9일만이다.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기습 공격이기도 하다. 미국의 개입에 따라 중동 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날 군사작전이 “극적인 성공”이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에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향후 공격은 훨씬 강력하고 훨씬 쉬울 것”이라고 했다.

미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에 어떤 군사 자산이 활용됐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지하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현존 유일한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이하 벙커버스터)이 활용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미군이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했으며,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B-2에 일반적으로 벙커버스터를 2개 탑재할 수 있는 점으로 미뤄 포르도 핵 시설 타격에는 B-2 폭격기 6대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