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내식 수요 증가… 구이용 한우 ‘인기’
광주 이마트, 우육 매출 14.3% 신장
외식물가 급등·한우 대중화 등 원인
2025년 06월 12일(목) 10:40
고물가 여파로 ‘내식(집에서 먹는 식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구이용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우육은 14.3%, 돈육 8.4%, 계육 6.1% 신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육 중 브랜드 한우안심 125.2%, 한우채끝 93.0%, 한우등심 65.0% 순으로 구이용 부위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한국인 밥상에 필수 요소였던 ‘국’을 먹는 습관이 줄어들고, 집에서 채소 등을 곁들여 고기를 먹는 문화는 확산되면서 구이용 등심, 안심, 채끝 등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광주지역 이마트 한우판매에서 ‘구이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 한우 중 구이용 매출비중은 2022년 44.6%에서 2024년에는 52.3%까지 증가했다.

이는 한우의 대중화와 더불어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집에서 간단하며 즐겨 먹을 수 있는 구이류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우는 2021년 5월 100g당 도매 평균 가격이 1만2848원이었지만 점차 오름세를 기록하다 지난해 5월에는 1만387원으로 하락했다. 올해 5월 들어서는 1만865원대로 전년 동월 평균 대비 4.6%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한우 팩스테이크 신세계포인트 20% 할인행사와 이달 5일~8일 ‘고기 페스타’를 선보였다.

이마트 정승기 광주점장은 “집에서 구이류를 즐기는, 이른바 ‘홈 구이족’이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한우를 맛 볼 수 있다”며 “한우 이외 수입산 스테이크 수요도 늘고 있어 다양한 스테이크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