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건환경연구원 "도심 모기 급증…모기 물림 주의"
채집 모기 지난달보다 3.4배 증가
감염병 보유 병원체는 발견 안돼
올 6∼8월 강수량 증가…경각심 필요
감염병 보유 병원체는 발견 안돼
올 6∼8월 강수량 증가…경각심 필요
2025년 06월 11일(수) 10:00 |
![]()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채집된 모기 종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11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월 첫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 광주지역 도심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석한 결과, 6월 첫째주에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37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주 평균(10.9마리)보다 3.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채집된 모기에 대해 일본뇌염·뎅기열 등 주요 모기매개 감염병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6~8월 기온 상승과 6월 강수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모기 개체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1~2024년 전국 도심 모기발생 감시 결과에서도 6월부터 모기 개체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활동이 활발한 4~10월까지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간 외출 자제 △야외 활동 시 밝고 넉넉한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향수·화장품 등 강한 향기 사용 자제 △실내 방충망 정비·모기장 사용 △주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현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디지털 모기감시장비(DMS, 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를 지원받아 주 단위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 광주시·자치구 유관부서와 협력해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