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세월호 생명기억관’ 상생 시동…첫 지역협의체 회의 열려
고하도 주민·유가족·전문가 참여
2025년 05월 23일(금) 13:24
세월호 생명기억관(가칭) 조감도.
전라남도 목포시는 세월호 선체처리계획 이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립 세월호 생명기억관(가칭)’ 건립과 관련해 지역상생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역상생협의체는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이 주관한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에서 고하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구성됐다. 협의체에는 주민 대표, 세월호 유가족, 목포시, 해양수산부, 환경영향평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명기억관과 지역사회 간 연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고하도 어촌계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구상, 정부 지원사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 속에서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목포시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공유수면 매립이 완료될 때까지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며, 정기 회의는 분기 1회, 필요 시 수시로 열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주민, 유가족, 관계기관이 함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생명기억관 조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 세월호 생명기억관 건립사업은 현재 실시설계 용역 단계에 있으며,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