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림·음악으로 엮인 고전명작 '인형의 집'의 재탄생
GAC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20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서
해설 안인모·음악 몽마르뜨 밴드
2025년 05월 15일(목) 15:30
오는 20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명작시리즈 두 번째 무대 ‘인형의 집’에서 해설을 맡은 안인모 피아니스트.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기획공연 ‘인형의 집’에서 음악을 맡은 재즈 단체 ‘몽마르뜨 밴드’.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예술의전당의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명작시리즈 두 번째 무대가 찾아온다. ‘인형의 집’을 중심으로 각색한 공연이 오는 20일 오전 11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인 안인모의 해설과 함께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 희곡 ‘인형의 집’을 책, 그림, 음악을 엮어 80분간 펼쳐낸다.

‘인형의 집‘은 남편의 기대에 맞춰 살아온 주인공 노라가 삶과 가치를 돌아보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879년 발표 당시 사회적 통념을 깨는 여성의 결단을 그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페미니즘 문학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함께 읽는 그림은 프랑스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의 ‘마드모아젤 샤넬의 초상’이다. 샤넬과 로랑생, 두 여성 예술가의 교감과 예술적 독립성은 ‘인형의 집’ 주제와 맞닿아 있어 공연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인형 아기, 인형 아내’에서는 ‘오늘 밤 홀로’, ‘무관심’ △2부 ‘코르셋을 벗어 던지고’에서는 ‘아름다운 인생아’, ‘사랑의 찬가’ △3부 ‘집을 나서는 노라’에서는 ‘후회하지 않아요’, ‘신경 쓰지 않겠어요’ △4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에서는 ‘파리의 하늘 아래’, ‘빠담 빠담’ 등 대표적인 샹송이 이어진다.

음악은 재즈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몽마르뜨 밴드’가 맡는다. 벨기에에서 연극을 전공한 보컬 미선 레나타를 중심으로 아코디언 데이브 유, 피아노 폴 커비, 베이스 송미호, 기타 박윤우, 드럼 송하연 등이 최고의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고전문학을 예술적 감성으로 풀어낸 이번 명작시리즈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 GAC 기획공연 ‘11시음악산책’ 명작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 ‘인형의 집’ 포스터.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