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 해양에너지 개척’ 신안군 응원한다
조류발전 상용화 용역 착수
2025년 04월 29일(화) 17:17
신안군이 바닷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조류발전에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오는 2030년까지 신안에 잠재된 조류발전의 상용화 가능성을 찾아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의 조류에너지 잠재량은 약 12GW로 90%가 신안군 등 전남 서남권에 부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위기 시대, 신 해양에너지를 개척해 가겠다는 신안군을 응원한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신안군 조류발전사업 육성’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22년 4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신안군 조류발전사업 육성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추진된다. 조류발전의 지역 여건 분석과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신안군의 설명이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동성이 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신안군의 담대한 도전이 환경친화적이면서도 효율이 높은 조류에너지의 상용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조류발전은 예측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이고 효율이 높다. 거대한 구조물 등이 필수적인 풍력발전이나 태양광과 달리 환경 파괴도 줄일 수 있다. 석탄이나 석유를 쓰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 태양광, 풍력과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적 자원인 셈이다.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해양 에너지 연구가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조류발전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이미 태양광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연금’을 도입한 신안군의 더 큰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크다.

조류발전은 미래 에너지의 보고이면서 일상생활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줄 혁신적 기술이다. 정부와 전라남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신안군의 목표를 위해 예산과 기술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산적한 기술적 도전 과제를 넘기 위한 신안군의 열정도 필요하다. 바다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는 곧 미래에 대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