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FA시장서 스타플레이어 고예림 영입
하혜진과는 재계약 체결
"팀 중심 잡아줄 것 기대"
2025년 04월 23일(수) 13:13
페퍼저축은행 페퍼스AI가 아웃사이더 히터 고예림(왼쪽)과 미들블로커 하혜진(오른쪽)과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페퍼저축은행 페퍼스AI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을 영입하고 미들블로커 하혜진과 재계약을 맺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 V리그 시즌 종료 후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을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3-2014시즌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그해 신인왕을 차지한 고예림(30)은 팀 내 주전선수로 자리매김을 하던 중 2017-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시 한국도로공사가 영입한 FA 박정아(현 페퍼저축은행)의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이어 2019년엔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팀을 옮겼으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3년엔 양쪽 무릎을 수술한 뒤 오랜 재활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12시즌 동안 활약한 풍부한 경험과 베테랑으로서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공·수 밸런스를 고루 갖춘 자원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내부 FA였던 미들블로커 하혜진 선수와도 재계약을 체결하며 FA 시장을 통한 전력 구성을 마무리했다.

고예림은 “현대건설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페퍼저축은행은 내 가치를 인정해줬다. 장소연 감독님을 믿고 큰 고민 없이(페퍼저축은행을) 선택했다. 새로운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고예림은 공수 균형을 갖춘 선수로, 화려한 득점보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팀 수비에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트 내 유기적인 움직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5월 9일 예정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통해 최적의 시즌 전력 구성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