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관위 "여론조사업체 용역수행 문제없어"
김동연측 "납득 안돼" 반발
2025년 04월 22일(화) 16:37
김동연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두의 성평등, 다시 만난 세계 여성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경선 여론조사업체를 다른 업체로 교체해달라는 김동연 경선후보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 후보 측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기존 선정된 업체의 용역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여론조사업체 ‘시그널앤펄스’가 지난 총선 당시 불공정 논란에 휘말렸다며 이번 경선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선관위는 “해당업체는 총선 이전부터 당 조사용역을 수행해온 업체이고, 총선 당시에도 어떤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없다”며 “이번 선정과정에서도 실사 등을 통한 적격한 업체 중 추첨을 통해 선정돼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김동연 캠프 고영인 대리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도 문제 제기를 했고, 경선에 참여하는 당사자인 김 후보가 이 부분에 의혹이 있다고 (업체 교체를) 요구하는데 교체를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금이라도 업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김 후보 측의 다른 요구사항은 일부 받아들였다.

선관위는 후보자 소개글을 담은 홍보문자를 권리당원 대상으로 선거일 하루 전 1회 발송하기로 했다.

또 기존 국민여론조사 참관인 제도에 더해 국민선거인단 데이터베이스(DB) 추출 및 관련 조사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각 통신사 DB를 다운 받아 데이터량을 확인한 뒤 분류 작업을 거쳐 금고에 봉인하는 과정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