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관총 낙하 사고, 조종사 실수였다
후방석 조종사 히터 조절 과정서 발생
“낙하 지점 실탄 및 연료 탱크 수색 중”
2025년 04월 21일(월) 11:06
공군 편대 비행. 공군 제공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기관총 및 연료 탱크 낙하 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원인이 조종사의 부주의로 확인됐다.

21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강원 평창 상공에서 야간 모의 사격 훈련 중 발생한 KA-1 낙하 사고 원인은 후방석 조종사의 부주의다. 당시 기관총 1정과 12.7㎜ 실탄 250발이 담긴 기총 포드 2개, 외장 연료 탱크 2개가 낙하된 바 있다.

사고는 전투기 헬멧의 고글 위에 야간 투시경을 착용한 후방석 조종사가 히터 바람으로 인해 시야에 불편을 느껴 풍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송풍구 위에 위치한 비상 투하 버튼을 잘못 눌러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 투하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안전한 착륙을 위해 연료 탱크와 무기 등 외부 장착물을 모두 지상으로 떨어뜨리는 절차로 공군은 기총 포드와 실탄 대부분을 수거했으나 연료 탱크와 남은 실탄을 여전히 수색 중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