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장애인의 날… 전장연, 내일 다시 지하철 탄다
마로니에공원서는 노숙 농성
2025년 04월 20일(일) 17:41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관련 단체들이 1박 2일 집회를 열고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이 참여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투쟁단은 이날 집회에서 “수많은 후보가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으나 장애인 권리에 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를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역시 “1년 동안 지하철 탑승을 멈추고 기다렸지만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권리 입법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권리가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공동투쟁단은 이날 오후 4시 마로니에공원을 출발해 서울대병원까지 왕복 행진한 뒤 오후 7시30분에는 문화제를 열고 일대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간다. 다음 날 오전 8시에는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다.

또한 장애인 단체 활동가 3명은 지난 18일부터 마로니에공원 인근의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탈시설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펼치고 있는 고공 농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