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권 투표 시작…12일간 경선 레이스 ‘후끈’
후보들 “공정 경쟁” 18일 첫 TV토론
26일 DJ센터서 호남권 합동연설회
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김경수, ‘더하기 캠프’ 최재성 위원장
김동연, 첫 경선지서 ‘균형발전’ 제시
26일 DJ센터서 호남권 합동연설회
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
김경수, ‘더하기 캠프’ 최재성 위원장
김동연, 첫 경선지서 ‘균형발전’ 제시
2025년 04월 16일(수) 17:17 |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을 열었다.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기호순)는 후보 등록 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단합된 모습으로 공정한 경쟁에 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단 서약식에서 “이번 대선은 후보가 누가 되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역사적 책임”이라며 “경선이 배제의 과정이 아니라 함께하는 역량을 더 키우는 과정이 되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승리했고 분열했을 때 패배했다”며 “경선 후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자기 선거처럼 대선을 치르는 민주 정당의 문화와 관행을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또 통 크게 단합해서 정권 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 사실 공표 등을 하지 않을 것과 깨끗하고 치열한 경쟁, 경선 결과 승복 등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차례로 서명했다.
각 후보들의 싱크탱크와 캠프도 나란히 출범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은 이날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닻을 올렸다.
관료와 교수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활동할 계획이다.
가장 집중하는 분야 역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이다.
오는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전 원장은 “첨단 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 경선캠프인 ‘더하기 캠프’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고, 정책 싱크탱크는 윤홍식 인하대 교수가 총괄지휘한다.
캠프 슬로건은 ‘다시, 함께’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정부의 민주주의 정신을 회복하고 연정으로 민심을 모아 사회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가 반영됐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AI(인공지능) 전환과 기후 경제라는 필연적 흐름 앞에서 우리만이 내세울 수 있는 ‘한국형 전환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AI 주권 확보와 산업의 전환에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규모 민관 공동투자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이미 AI 분야 100조원 투자 공약을 내건 상태에서 김 후보 역시 정책 분야에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뒤 첫 지역 일정으로 충남 천안시 민주당 충남도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 등을 가졌다.
당의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 당원들의 표심을 끌어안으며, 경선 초반 상승세를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첫 순회 경선지인 고향에서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 곳에서 자신의 공약인 ‘지역균형 빅딜’에 대해 소개하며 균형발전에 대한 복안을 설명했다.
공약은 대기업을 지방으로 옮겨 첨단경제 도시 10곳을 만들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중점학과를 중심으로 대학 10곳을 특성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경선 첫 일정으로 나흘간 권리당원 대상 충청권 온라인 투표도 시작됐다.
18일에는 첫 후보자 합동 TV토론회가 열린다.
19일 충청,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강원·제주까지 권리당원 등이 참여하는 지역순회 경선이 이어진다.
호남권은 23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며, 합동연설회는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마지막 수도권 경선일인 27일 권역별 경선 결과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승자가 선출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