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화물차 주차 금지’ 사과문에 “계속 붙일 것” 논란
"화물차 뒷편 주차" 이후 사과문도 비꼬기
2025년 04월 16일(수) 17:03 |
![]() 아파트 게시판이 붙은 새로운 사과문. 보배드림 캡처 |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는 ‘광주 북구 아파트 화물차 쪽지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지난 8일 ‘몰상식한 광주 북구 어느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된 이후를 다뤘다.
당시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아파트에 주차된 탑차의 앞 유리에 손으로 쓴 쪽지가 붙어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필로 ‘탑차·화물차 차주님께, 아파트 입구 쪽은 우리 아파트의 얼굴입니다. 뒤편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차량 소유자 회사 또는 공장, 물류창고에 놓고 오시면 감사하겠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해당 글이 올라오고 본보 등 각종 미디어에서 취재가 이어지자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모든 엘리베이터 안내판에 쪽지를 부착한 사람에게 사과의 글을 아파트 전체에 4월15일까지 부착하라’면서 ‘하지 않을시 법적인 조치를 트럭소유자가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후 올라 온 글이 바로 이번 사과문인 것이다.
글쓴이는 이번 게시글에서 문제의 쪽지 작성자가 올린 ‘사과문’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아파트 공식 게시대에 붙어 있는 해당 사과문에서는 ‘탑차 및 트럭에 안내 메모지를 붙여 차량 소유자에게 불편함을 주게되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정중하게 시작했으나, 뒤이어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어 사과문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해당 글이 공개 되자 네티즌들은 ‘아파트 얼굴, 스스로 망치고 있다’, ‘미안하게 생각??’ 등 분노 섞인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작성자가 고령이어서 오타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해당 사과문을 제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