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 복합화, 민간투자·행정 협력 절실"
광주상의, 공식 입장문 발표
"기업 친화 도시 인식 위해 행정 속도감 필요"
2025년 04월 16일(수) 15:53
광주상공회의소는 16일 광주 유·스퀘어 일원에 추진 중인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관련해 “민간 투자와 행정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업은 광주에 있어 두 번째 기회”라면서 “2015년에도 신세계가 광천동 일대에 복합개발을 제안했지만, 행정 절차와 협의 부족으로 무산돼 결국 대전으로 이전, ‘신세계 Art & Science’라는 프로젝트로 실현된 바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상의에 따르면 총 4조40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신세계그룹이 단일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개발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과거 약 2조 원이 투입된 부산 센텀시티 사례와 비교해도 광주에 대한 신세계의 장기적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광주신세계는 2024년 10월 광주시로부터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성실히 협의에 임하고 있으며, 광주시도 공공성 확보와 행정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사업이 더뎌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광주상의는 “현재까지 본협상이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경제계에서는 지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광주가 기업 친화적인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속도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청년 유출, 소비 침체, 투자 위축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시점에서의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는 도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광주시와 관계기관이 협의 절차에 신속히 착수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광주상의는 “광주가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과감한 투자와 공공의 유기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경제계는 지역사회와 함께 본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