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와 방패의 싸움…최후의 승자는 KIA
15일 KT 상대로 1-0 승리
2025년 04월 15일(화) 21:40
KIA타이거즈 최원준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피 말리는 투수 싸움을 끝에 KIA타이거즈가 KT를 상대로 1-0 승리, 2연승을 달성했다.

KIA 선발 네일은 이날 KT 타자를 상대로 6이닝동안 5피안타(0피홈런) 0실점(비자책) 1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으며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대 시속 150㎞의 투심(35개)와 스위퍼(33개), 체인지업(14개), 직구(8개), 커브(1개)를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요리했다.

4회초 1사 만루 상황 네일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삼진과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으며 이밖에 큰 위기 상황 없이 출루를 틀어 막았다.

다만, KIA의 타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에게 3회와 5회, 6회에 삼자범퇴를 당했고 무려 11번의 삼진을 당해야 했다. 최원준은 “그동안 고영표 선수의 공을 많이 봤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정말 완벽한 투구였던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위기의 순간은 있었지만, 6회까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적막한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먼저 고요를 깨고 리드를 잡은 쪽은 KIA였다. 7회말 KT 원상현이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던진 첫 공에 최원준이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지면서다.

이후 KIA의 필승조인 조상우·최지민·정해영이 차례로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추가 실점 없이 1-0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