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2036 전주 올림픽 유치 공식화
국제올림픽위원회 면담… 김관영 전북지사 동행
2025년 04월 09일(수) 11:12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왼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대한체육회 제공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2036 전주 올림픽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9일 대한체육회와 전북도에 따르면 유 회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방문해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유 회장이 바흐 위원장을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선 직후 이른 시일 내에 로잔에서 만나자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날 면담에는 김관영 전북지사와 명수현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이 동석했고, 유 회장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주시가 보유한 역사 문화 자산과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회 개최지의 적합성을 강조했다.

또 유 회장은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하계 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과 크리스토퍼 두비 IOC 올림픽 수석국장 등 실무진과도 만나 2036 전주 올림픽의 대회 콘셉트와 준비 방향 등을 설명했다. 한국 대표단은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앞서 IOC의 가이드라인과 절차, 타임라인도 확인했다.

대한체육회와 전북도는 면담을 통해 확인한 점들을 바탕으로 2036 전주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전망이다. 현재 IOC는 올림픽 유치 도시 선정을 위해 대화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IOC 미래유치위원회는 지속 협의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권고안을 마련한다. 최종 권고안은 IOC 집행위원회에 제출되며 이를 검토한 뒤 특정 도시와 집중 협의 개시 여부를 결정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뒤 전체 위원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