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노위·한전, '대안적 노동분쟁 해결' 도입 주목
공정 노사·고충 솔루션 협약
지역 공공기관 최초로 운영
2025년 04월 08일(화) 15:11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8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국전력노동조합·한전과 함께 ‘공정 노사 솔루션 및 직장인 고충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제공
광주·전남 지역 공공기관 최초로 한국전력공사(한전)에 개별 분쟁과 집단 분쟁에 대한 통합적 예방프로그램이 도입돼 주목된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8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국전력노동조합 및 한전과 함께 대안적 분쟁해결 프로그램인 ‘공정 노사 솔루션 및 직장인 고충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안적 분쟁 해결 프로그램(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은 판정이나 소송 이외에 화해·조정·중재 등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한 사전적·예방적 분쟁 해결 방식이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한전 노사는 ADR을 도입해 노사분쟁을 신속하게 안정화하고 직장인 고충을 사전에 해결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공정 노사 솔루션을 통해 합리적 노사관계를 저해하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한전 노사에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예방적 절차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직장인 고충 솔루션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차별, 부당한 직무 부여나 전보 등 다양한 개별적 권리 분쟁에 대한 사전적 해결이 필요한 경우 한전 노사에 ADR 전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동우 전남지방노동위윈회 위원장은 “한전에 개별 분쟁과 집단 분쟁에 대한 통합적 예방프로그램을 지역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것에 그 의미가 크다”며 “한전에 공정노사 솔루션과 직장인 고충 솔루션이 순조롭게 정착돼 모범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전남지방노동위원회 노·사·공익 위원 워크숍에 참석해 이번 한전과의 업무협약을 모범적 사례로 언급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도 ADR이 적극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