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기 대선 체제 돌입… 이달 말 후보 윤곽 나올듯
2025년 04월 05일(토) 10: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바치고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의 막이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 체제로 당을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지도부는 비공개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사퇴 시기와 경선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선 출마 등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 대표 사퇴 즉시 지도부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헌 개정·대선특별당규 제정과 예비후보 등록, 경선룰 논의, 선거인단 모집 등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전망이다.

예비경선이 없다는 전제하에 본경선을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 등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는 목표도 전해졌다.

현재 이 대표 측은 당초 오는 7일 사퇴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8일 또는 9일로 사퇴일을 늦추는 안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국 수습 방안과 대선 체제 전환 등에 관한 총의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파면 이후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7일에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 내 대선주자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과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지자체장을 포함하면 후보가 10여명을 훌쩍 넘기며 난전이 예상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은 헌법상 대통령 궐위 후 60일 이내인 6월3일까지 치러지게 된다. 이를 기준으로 대선 후보 등록일은 5월10일부터 1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은 5월12일 시작된다. 정확한 대선 날짜는 오는 8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