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분사 추진’ 카카오, 지분 매각설 일축
“좋은 회사 만드는 것이 중점”
2025년 03월 26일(수) 15:21 |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지난 19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 입구에서 다음 분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정 대표이사는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 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현재 시점에서 다음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다음 분사 추진이 알려진 이후 노조는 이에 반대하며 지분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다음 분사와 카카오게임즈의 스크린 골프 자회사인 카카오 VX 매각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 대표이사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사람과 구조가 마련돼야 하는데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분사는 기존과 다르다. 지속 가능하도록 현재 연계된 회사들을 모두 사업 협력으로 맺어둘 것”이라며 “케이앤웍스 등에서 다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동일하게 업무한다. 고용도 생각보다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고 구조조정을 위한 액션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까지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임금 단체 협약의 일괄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뒤 다음 달에는 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