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교육모델 인정받았다…지역 전략사업 호평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 선정
AI·반도체 산업 연계 공교육 인정
맞춤형 인재 양성·취업 지원 강화
2025년 03월 19일(수) 18:43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형 교육모델이 정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교육부가 선정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90곳 중 광주를 포함한 4개 광역 지자체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매년 110억 원을 지원받는 시범 지역 특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는 19일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평가’에서 광주교육발전특구가 지역 전략사업 연계한 공교육 현신과 맞춤형 인재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성과보고회’를 갖고 우수사례 등을 발표한다. 광주는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특별교부금으로 매년 최대 110억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총 90개(광역지자체 7개, 기초지자체 83개) 지자체가 지정·운영되고 있고, 광주를 포함한 17개 지자체가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총 3개 유형(기초, 광역, 기초-광역) 중 광역지자체 유형인 2유형에서 대구, 부산, 제주와 함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광주 교육발전특구는 ‘다양한 실력으로 내일이 빛나는 미래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및 취업·창업 지원 강화 △광주형 AI 인재성장사다리 연계를 통한 AI·디지털 인재 양성 △돌봄확대 및 지역거주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의 4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는 함께 지역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등과 연계한 공교육으로 맞춤형 인재를 양산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그 성과로 광주는 중등직업교육 혁신과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을 통해 AI분야와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을 확대하며 직업계고 취업률·지원율이 동시에 상승했다. 취업률은 2023년 53%에서 2024년 55.9% 상승했고, 지원율은 2023년 일부 미달에서 2024년 127%로 크게 올랐다.

지역대학과의 협력 강화도 한 몫 했다. 광주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들이 전남대·조선대·한국에너지공과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광주 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개발, AI 실습, 의예·약학·간호대 연계 교육, 과학 심화 과목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실력향상·문화예술체육·세계시민 등 9개 주제 영역으로 추진하는 ‘자치학교’ 참여 학교가 늘어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치학교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교가 지역사회 특성과 학생·학부모 요구 등을 반영한 하는 초·중·고 학교이다. 지난해 141개교(41.8%)에서 올해는 163개교(48.4%)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는 305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한 AI사관학교와 AI영재고 추진을 통해 AI 특화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특화산업인 AI와 교육을 연계한 인재 사다리를 마련해 교육-취업-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는 교육발전특구의 본 지정을 위해 유관기관 33곳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성과관리를 통해 주요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주 교육발전특구가 시행 1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이들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와 교육청의 교육 혁신 노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과 교육 개혁을 연계해 광주만의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