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재선거…민주·혁신, 야권 텃밭서 ‘한판 승부’
오늘부터 선거 운동… 표심 경쟁
조기대선 가능성 호남민심 풍향계
영광·곡성 이어 양 정당 재대결 관심
민주 이재종,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
혁신 정철원, ‘3선’ 탄탄한 지역민심
조기대선 가능성 호남민심 풍향계
영광·곡성 이어 양 정당 재대결 관심
민주 이재종, 매머드급 선대위 출범
혁신 정철원, ‘3선’ 탄탄한 지역민심
2025년 03월 19일(수) 18:16 |
![]() 19일 오후 2시 열린 이재종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대위 발대식에 참여한 민주당 관계자들이 이 후보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사진 왼쪽). 이날 오후 2시 열린 정철원 조국혁신당 담양군수 후보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에서 정 후보와 지지자들이 만세를 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
특히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담양군수 재선거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야권 텃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영광·곡성 재·보궐선거에 이은 양 당간 재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호남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전임 이병노 군수의 직위상실형으로 4·2 담양군수 재선거가 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혁신당 정철원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이재종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고고(고향으로 GO)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전남도당 선대위 합동 발대식을 열었다. 전남도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주철현 도당위원장이 맡고 총괄공동선대위원장은 박지원, 이개호, 서삼석, 신정훈, 김원이 등 전남지역 의원들이 맡았다. 또 공동선대위원장은 권향엽, 조계원, 김문수, 문금주 의원과 김태균 도의회 의장으로 구성되는 등 총 303명의 매머드급 선대위가 출범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 후보를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깜짝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평산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을 보필한 인연이 있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담양이 낳고 키운 일꾼, 더 큰 담양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잘 사는 부자 농촌, 군수가 직접 뛰며 담양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혹한 시기에 먼 걸음 해주신 김정숙 여사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보내주신 큰 사랑은 선거 승리와 담양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정철원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을 열고 “거대 정당의 입김 없이도 무소속 3선 의원을 지내며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온 정철원 후보의 탄탄한 지역 민심을 무기로 정면승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 후보는 “사실상 조국혁신당의 호남 당원도, 조직력도 민주당에 비해 부족한데다 조국 대표까지 수감돼 있어 당 내부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민주당이 10번 뛰면 조국혁신당은 100번 뛰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작년 4·10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호남에서 여당 지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혁신과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라며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역 곳곳을 찾아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가까이 다가가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7·8대 담양군의회 의원을 지냈고, 9대 후반기 담양군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오전 9시30분 창평시장에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다.
한편 4·2 재·보궐선거에는 부산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5명(서울 구로구청장·충남 아산시장·담양군수·경북 김천시장·경남 거제시장),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을 뽑는다. 전남에서는 담양군수 외에 담양군의원, 광양시의원, 고흥군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재·보궐선거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사전투표를 거쳐 4월 2일 본투표를 진행한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