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루키 외야수’ 박재현, KIA 새 활력소 될까
16일 삼성전 1번 중견수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맹활약
15일 경기선 전력질주 호수비 펼쳐
이범호 “우리가 찾던 선수” 호평
“기본기 다지며 팀에 도움되겠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맹활약
15일 경기선 전력질주 호수비 펼쳐
이범호 “우리가 찾던 선수” 호평
“기본기 다지며 팀에 도움되겠다”
2025년 03월 18일(화) 17:42 |
![]() ‘고졸루키’ KIA타이거즈의 박재현이 지난 17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
![]() KIA 박재현이 지난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KBO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박재현은 지난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5 KBO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박재현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후라도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박정우의 안타로 2루를 밟은 박재현은 짧은 폭투 때 재빠르게 3루로 파고드는 주루 능력도 선보였고, 변우혁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좋은 선구안도 보였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하며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재현은 5회말 무사 1·3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생산하는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친 그는 이날 3안타를 생산했다.
이로써 박재현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12타수 5안타(타율 0.417) 1타점 3득점 2도루 4볼넷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갖춘 박재현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7회초 삼성 차승준의 2루타성 날카로운 타구를 타격음이 들리자마자 전력질주해 공의 낙하지점으로 점프와 함께 팔을 쭉 뻗어 낚아채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박재현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5순위)에서 KIA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는 미국 어바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군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 시범경기에서 합류했다.
박재현의 다재다능한 시범경기 경기력에 이범호 감독은 올해 바로 1군에서 백업으로 기용할 계획을 시사했다.
이 감독은 지난 1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도루를 90% 이상 성공해주는 선수를 찾고 있었는데 (박재현은)우리가 찾던 선수이며 외야수로 경기 출전만 계속 한다고 하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1군경기 10경기가 2군경기 100경기보다 값지다고 생각해 1군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재현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자세다.
그는 “번트를 자유자재로 하기 어렵다고 느꼈는데 최근 조재영 코치로부터 특훈을 받고 많이 나아졌다”며 “ 머지않아 번트를 활용해 안타를 치거나 팀에 도움이 될 스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한다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이겨내려고 싸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재현은 팀 적응에 도움을 준 선배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프로야구를 시작해서 두려움도 있었는데 (박)정우 형이나 (최)원준이 형이 정말 많이 챙겨주고 있고 형우 선배님처럼 대선배님들도 제가 먼저 다가가기 전부터 가족같이 대해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KIA타이거즈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긴장감이 사라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고 웃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