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尹 탄핵 시위 중 사망 민주당원 추모
SNS에 추모글…“1인 시위 잠정중단”
2025년 03월 18일(화) 10:07
강기정 광주시장이 10일부터 ‘국민의 뜻, 윤석열 파면’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파면 촉구’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강기정 페이스북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 도중 숨진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애도했다.

강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촉구 시위를 하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신상길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민주당에 헌신한 당원이자 열정적인 민주시민이셨다. 유언으로 남기신 탄핵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과 함께 활동하는 당원, 지인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오전 8시15분께 북구 운암동 운암사거리에서 신상길(65) 전 광주 서구자원봉사센터 보듬이나눔이 봉사회장이 갑작스럽게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신 전 회장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운암한국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이후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다.

민주당원이면서, 북구 운암3동협의회장으로 활동하던 신 전 회장은 당시 북구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하던 중이었다. 그는 12·3계엄사태 이후 꾸준히 시위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추모의 뜻으로 지난 10일 퇴근 시간부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했던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