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네 번째 구속영장 신청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포함
2025년 03월 17일(월) 14:01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오른쪽)이 지난 8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해 네 번째 구속영장 신청에 나선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김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의 구속영장 신청 서류 작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수단은 앞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로부터 각각 세 차례, 두 차례 기각됐다. 하지만 서울고등검찰청 영장심의위원회는 지난 6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을 상대로 보완 수사를 진행해 구속이 필요한 사유를 더 정교하게 다듬었다”며 “재신청이 늦어진 것은 탄핵 심판 선고 시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가 보관 중인 비화폰 서버 확보를 통해 통화 기록 포렌식에도 나설 전망이다.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 수색이 김 차장에 의해 불승낙됐던 만큼 신병 확보가 이뤄진다면 관련 수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현재까지 특수단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피의자 입건 대상은 총 111명이다. 당정 관계자 29명과 경찰 관계자 62명, 군 관계자 20명 등이며 이 중 8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18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이첩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