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착한가게 착한쿠폰'으로 상생가치 실현
월 3만원 이상 지속 기부 가게
돌봄이웃 2500명 쿠폰 발급
카페 등 관내 412곳서 동참
후원금 환원 선순환 체계 구축
우수 정책 선진 사례로 꼽혀
돌봄이웃 2500명 쿠폰 발급
카페 등 관내 412곳서 동참
후원금 환원 선순환 체계 구축
우수 정책 선진 사례로 꼽혀
2025년 03월 16일(일) 18:35 |
![]()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지난해 7월26일 오후 광주 서구 동천동 일대 거리에서 착한가게 사장 10여명과 함께 착한거리 캠페인을 진행, 전단지를 배부하며 ‘착한가게 착한쿠폰’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
경기침체로 인해 기부문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역사회와 소상공인들이 함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해당 사업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착한가게 착한쿠폰’ 사업은 착한가게들이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월 3만원 이상)을 매달 기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돌봄이웃에게 착한쿠폰(연 1회, 10만원 상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급된 쿠폰은 서구 관내에서 지정된 착한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어, 후원금이 다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환원되는 선순환 기부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구는 지난해 상반기(4월11일~6월20일)와 하반기(9월2일~11월30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며 돌봄이웃 2500명에게 착한쿠폰을 제공했다.
쿠폰은 대상자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MMS 문자 메시지로 발송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착한가게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착한가게’는 매출액의 일정액(월 3만원 이상)을 매달 지속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중소규모의 자영업 가게다. 지난해 12월30일 기준 광주 서구 18개 동에 등록된 착한가게는 총 1147개소에 이르며, 이 중 412개소(35.9%)는 착한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착한가게로 등록된 점포는 일반 음식점, 카페,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업종을 포함하고 있어 돌봄이웃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3회 이상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에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제작한 ‘착한가게’ 현판을 전달해 나눔 실천에 대한 공식적인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더불어 착한가게에서 기부하는 금액은 법정기부금으로 인정돼 10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소상공인들에게도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착한가게 착한쿠폰’ 사업은 단순한 기부활동을 넘어, 지역 경제와 나눔 문화를 연계한 우수한 정책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공동모금회 중앙회 주관으로 개최된 ‘혁신사업 성과공유회’에서 광주 서구의 ‘2024년 우리동네 착한가게 착한쿠폰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발표해 전국 공동모금회 17개 시·도지회 중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광주 서구 주민들이 ‘2024년 적극행정 및 혁신·협업 우수사례 15건’을 뽑는 ‘쏘굿(SoGood) 뉴스’ 중 한 건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상권과 연계된 나눔이 이루어져 더욱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 서구는 해당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기부와 착한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착한가게로 등록한 사업장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마련하고, 보다 많은 가게가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구 관계자는 “기부와 착한소비 상생의 가치 실현이라는 착한쿠폰 사업의 취지를 살려 더 많은 지역 소상공인이 착한가게로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다”며 “나눔과 착한소비 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