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제조업체서 2년간 2명 숨져…대책 촉구"
금속노조, 노동부 목포청서 회견
"원·하청 처벌…개선대책 마련을"
2025년 03월 16일(일) 18:11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4일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최근 하청 업체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잇따라 사망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 단체가 최근 2년간 영암 대불산단 선박제조업체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노동당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4일 오전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최근 하청 업체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잇따라 사망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원·하청 사용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최근 선박 부품 운송 업체 A사에서 신호수로 일하던 하청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A사에서는 지난 2023년 7월에도 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졌다”며 “20개월만에 2번의 중대재해가 일어난 것은 공장의 안전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A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원·하청 사용자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조선업에 만연한 다단계하도급 구조에 대한 개선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8시25분께 영암 삼호읍 대불산단의 A사에서 하청노동자 신호수 A(22)씨가 부품을 나르던 트랜스포터와 벽 사이에 끼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