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옥문화재단, ‘14회 효부·모범소녀상’ 시상식 성료
효부 조춘님씨·모범상 안시유 학생
성옥상 5000만원 사랑의 열매 기부
성옥장학금 52명 1억8719만원 지급
이화일 이사장 “지역인재 성장 지원”
2025년 03월 16일(일) 17:46
이화일 성옥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14일 목포 성옥기념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48회 성옥장학금 전달식 및 제14회 박순심 여사 기념회 효부·모범소녀상 시상식에 앞서 장학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성옥문화재단(이사장 이화일)이 주최한 제14회 박순심여사 기념회 효부·모범소녀상 시상식이 지난 14일 목포 성옥기념관 중앙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효부상에 조춘님(해남군 옥천면)씨, 모범 소녀상에 안시유(목포 목상고 2학년) 학생이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수상자 선정은 이웃사랑과 봉사정신 실천, 언행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효부상 수상자 조춘님씨는 2019년 치매 4급 판정을 받은 106세 시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며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고 있다.

모범소녀상을 수상한 안시유 학생은 3남매 중 차녀로 2004년 1월 친모가 돌아가신 이후 외조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성실한 학교 생활 태도와 간호사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시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성옥상은 적합자가 없어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역대 수상자는 2017년 제라딘 라이안 명도복지관 관장·수녀, 2018년 윤향미 공생재활원장, 2019년 안숙선 판소리 명창, 2021년 김연준 (사)마리안느와마가렛 신부·이사장 등이다.

성옥상 수상자를 선발하지 못하는 대신 사랑의열매에 기부금 5000만원이 기탁됐다.

기부금은 목포교육청이 추천하는 중위소득 100%이내 저소득가구 학생들의 생활비 장학금 지원 명목으로 1명당 100만원씩 총 50명에게 기탁될 예정이다.

효부·모범소녀상 시상에 이어 같은 날 성옥장학금 지급도 이뤄졌다.

26개교 52명의 대학생에게 1학기 등록금 전액인 1억8719만6000원과 판소리 특기생 2명에도 1000만원을 지급했다.

성옥문화재단은 매년 미래 인재육성을 목표로 성옥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지난 47년간 5678명에게 장학금 형태로 지원된 금액은 105억119만340원에 달한다.

성옥문화재단을 설립한 고 이훈동 회장은 해남군 황산면에서 출생해 1947년 중공업 내화물 생산업체인 조선내화㈜를 설립해 ㈜CR홀딩스, 대한소결금속㈜, ㈜대한세라믹스, ㈜한국분체, ㈜화순컨트리클럽과 언론사 전남일보를 창간·운영하는 등 34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인이다.

성옥문화재단은 이화일 이사장을 필두로 문동민 상임고문, 임형연 이사, 국방현 이사, 이상열 이사, 박선미 이사, 이효환 감사, 박권철 감사 등 7명의 이·감사들로 이뤄져 지역 인재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성옥문화재단은 지역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화일 성옥문화재단 이사장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지역주민에 대한 보은의 뜻을 펼치고자 장학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남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는 박홍률 목포시장, 정덕원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조진용·목포=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