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인간 내면의 심리를 투영하다…'What the heck!' 展
광주대 호심미술관서 30일까지
사진강(사딸라) 작가 개인전
2025년 03월 16일(일) 13:25
사진강(사딸라) 작 ‘Motif for chair 2’. 광주대학교 제공
사진강(사딸라)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 ‘What the heck!’이 광주대학교 극기관 호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리폼한 쓰레기장 속 의자 시리즈 9점, 제작 과정 영상, 100호 대작 5점, 평면 작품 등을 선보인다.

사 작가는 의자에 인간 내면의 근본 심리를 투영하고 있다. 지난번 전시 ‘Respect Others Body’에서 ‘사람의 신체를 경외하라’며 의자에 앉은 여인 작품을 선보였고 이번 전시에서는 ‘의자를 찬양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쓰레기장에 놓인 의자를 통해, 앉는 의자, 부모의 욕망이 담긴 의자, 힘의 속성을 가진 의자 사이에서 고민했다. 의자에 새 옷을 입히고 색칠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쓸모없어지면 쓰레기장에 버려지는 의자를 환골탈태한 것이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사딸라 작가는 세잔, 호크니, 멘디니와 다른 한국적 감성으로 의자를 바라보고 해석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의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의자를 찬양하라’고 외치며, 인간과 대상 사이에서 교감하는 작업을 펼쳐냈다”고 말했다.

사진강(사딸라) 개인전 ‘What the heck!’ 포스터. 광주대학교 제공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