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선고 임박’ 광주시민, 파면 촉구 "총력 투쟁"
5·18민주광장서 제18차 총궐기
대규모 상경에도 1000여명 집결
"내란세력 척결, 새로운 사회를"
대규모 상경에도 1000여명 집결
"내란세력 척결, 새로운 사회를"
2025년 03월 15일(토) 18:37 |
![]() 18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탄핵·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과 시민들이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 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윤 대통령 검찰 구속취소를 규탄하며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15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범시민대행진에 광주·전남비상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상경했음에도, 광장은 다음 주로 예상되는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총력 투쟁을 다짐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1000여명의 시민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 세력 및 동조자 처벌’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고, 12·3 계엄사태 이후 매 집회마다 등장했던 각종 단체의 깃발들도 광장 곳곳에서 힘차게 휘날렸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10명의 광주시·구의원단식농성단은 이날 단상에 올라 결연한 투쟁의 뜻을 확고히 밝혔다.
윤영일 광산구의원은 “지난 1980년 5월 당시 광주시민들은 무장한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12·3계엄사태에서도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계엄을 저지하고, 윤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냈다”며 “그러나 시민들이 기다리던 파면 선고 대신 법률적 탈옥이 이뤄졌다. 광주 시민 모두가 단결해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흥사단합창단 등 지역 문화예술 단체는 ‘타는 목마름으로’, ‘상록수’ 등 민중가요를 부르며 시민들의 결의를 북돋았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봄을 만들어가자”,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역 변호사 단체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의 대응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홍현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은 “검찰이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한 것은 검찰도 그에게 혐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러한 중대 범죄자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에도 검찰은 그저 수수방관하기만 했다”며 “검찰의 태도는 즉각항고 포기가 권력자 한 사람을 위한 결정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은 법 집행을 하는 기관이라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질타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중, 같은 시간 서울에서 열린 범시민대행진 화면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자, 시민들은 서울에 모인 전국의 집회 참여자들과 연대의 의지를 다지며, 구호를 한층 더 힘차게 외쳤다. 광주비상행동은 전국비상행동과 발 맞춰 윤 대통령 파면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대회와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찬일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비상행동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윤 대통령을 파면시키고, 내란 세력을 척결하자. 온 국민이 원하는 사회 대개혁을 완수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날까지 모두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윤준명 기자·이정준 정승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