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여년 만의 최악 산불' 대피령 해제…건물 210채 피해
2025년 03월 10일(월) 11:32
An aeri대형산불 모습. 뉴시스
일본 혼슈(本州) 북부 도호쿠(東北) 이와테(岩手)현 오후나토(大船渡)시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주민 대피령이 10일 해제됐다.

현지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오후나토시는 산불 발생 12일 만인 이날 오전 10시 주민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을 모두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후나토시는 9일 “연소의 우려가 없다”며 화재 진압을 선언했다.

시 면적의 9%에 해당하는 약 2900㏊가 불에 탔다. 이는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의 피해 규모인 1030㏊를 넘어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이를 “최근 30년간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9일 정오 기준 건물 피해는 주택 102동(그중 76동은 전소), 비주거용 건물 108동 등 총 210채에 달했다. 최대 1896세대 4596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 각료회의에서 이번 화재를 “중대 재해”로 지정할 계획을 발표했다.

오후나토시는 14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 피해를 입어 많은 희생자를 낸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