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이사장 "조기 대선 시 민주당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2025년 03월 06일(목) 16:48
기자회견 하는 양기대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원인 양기대 ‘희망과 대안포럼’ 이사장이 6일 조기 대선에 따른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다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 이사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과 일반국민이 50대 50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이 아니라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 이사장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완전 국민경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양 이사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이 강한데, 이재명 대표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냐는 의구심이 강해지고 있다”며 “지금의 안전한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에 더 다가서고 공감을 얻는 정치와 정책, 당 내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이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시 민주당 의원과 검찰이 짜고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들어본적도,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양 이사장은 “적어도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을 탄압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것에 분노하는 상황인데, 일부 의원이 검찰과 짜고 (이 대표)체포동의안 가결에 힘을 모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양 이사장은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위해 많은 행보를 하는 상황인데 왜 이 시점에서 이런 발언을 꺼내 당 내 분란을 일으키는지, 근거 없이 동료 의원에게 상처를 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양 이사장은 “이 대표가 반대세력, 또는 비우호세력과 만나는 걸로 통합과 연대한다는 모습을 보이려하고 있다”며 “개헌이나 당 내 민주주의, 당 정체성 등 구체적인 조치를 전향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중소회의실에서 ‘희망과 대안포럼’ 광주지부 창립식을 개최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