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 북극항로 개척사업 지지"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
2025년 03월 06일(목) 15:3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하고 지역 공약인 ‘북극항로 개척 사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항만공사에서 박 시장과 만나 동남권 발전을 위한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당 차원의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분권과 균형 발전이 맞다”며 “박 시장께서 민주당 대표가 인천에 살다 보니까 부산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사일 때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합리적인 조정은 필요하겠지만 수도권 일극체제가 가지는 근본적 문제, 특히 지방 소외의 문제는 국가의 생존의 문제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극항로 문제로 부산을 찾은 것은 지방 소외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 보기 위한 실천적 활동의 일환”이라며 “북극항로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해운의 특성이 선점 효과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도 사실 늦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안 그래도 지방이 어려운데 남부 벨트가 석유, 화학, 철강 분야 제조업이 중국에 밀리면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부산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동남권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논해 다른 어떤 정치 세력보다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포항·울산 등의 동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북극항로 개척이 필요하다며 “화물이 대륙철도와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갈 미래비전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