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겨냥… 정책·문화 조성
시 등록 반려견 1만8000여마리
반려유기동물 진료 공휴일 확대
문화센터·실외놀이터 운영 활발
반려견봉사단 등 생활안전 모색
2025년 03월 05일(수) 17:29
지난해 6월 순천시 오천그린광장 일원에서 반려견이 제한된 시간 내에 어질리티 미션을 수행하며 스탬프북을 완성하는 ‘댕댕나이트런’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1500만 반려인 시대를 맞아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5일 순천시에 따르면 현재 시 등록 반려견은 약 1만8000마리로, 반려묘를 포함하면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난 2023년 호남권 최초로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를 개소했다.

반려동물 문화센터에서는 놀이실, 샤워실 등 반려동물 이용 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멍냥시민학교를 통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고 반려동물의 사회화·예절 교육부터 독스포츠, 행동교정까지 정서적·신체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교감캠프’도 운영해 반려견을 매개로 반려견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 펫티켓을 배우며 교감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순천시 반려유기동물 공공진료소는 지난 한 해에만 12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진료했다.

올해는 진료 대상을 취약계층 반려동물까지 확대하고, 일요일 등 공휴일에도 운영해 반려동물의 응급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 1일에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앞에 반려동물 실외놀이터를 개소하고 한 달간 임시 운영에 돌입한다. 이달 말에는 정식 개소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반려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도심 속에 만들어진 야외놀이터문화센터와 동천 산책로를 연결해 반려동물 복합공원을 완성한 바 있다.

올해에는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구성한 ‘반려견봉사단’도 운영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반려견과 보호자 20여개 팀을 선발해 산책 활동 중 관내 일원을 순찰하며 생활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유사시에는 112 또는 카카오톡 일사천리 순천 신고 등과 연계해 동네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이 밖에도 각종 행사에 참여해 펫티켓 준수, 동물보호 캠페인 등을 통한 반려동물 문화 개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유기동물의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의 날’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입양을 독려할 계획이며 오는 10월에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인 ‘반려동물 문화한마당’ 행사도 개최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고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