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6624달러 ‘세계 6위’
2년 연속 일본·대만 따돌려
원화절하에 1.2% 증가 그쳐
2025년 03월 05일(수) 17:22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6000달러 대를 기록하며 2년 째 일본을 따돌렸다. 2023년 일본의 1인당 GNI는 3만 5793달러로, 우리나라와 400달러 남짓 차이가 났다. 그러나 작년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성장한 반면 일본은 엔저 영향 등에 오히려 뒷걸음치면서 약 2140달러 차이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3만6194달러)대비 1.2% 오른 3만662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3만798달러) 이후 11년째 3만 달러대 박스권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지난 2014년 3만 달러대에 오른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21년 3만7898만 달러로 고점을 찍었지만, 2022년 다시 3만5229달러로 7% 떨어졌다. 2023년에는 2.7% 반등해 3만619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원화 기준 성장세는 더 크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4995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해 2020년 이후 4년째 4000만원대다. 최근 고환율에 달러 환산 시 환율 상승폭 만큼 감소하기 때문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2023년 1305.93원에서 지난해 1364.38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6624달러로 집계되면서 일본과 대만을 2년 연속 제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5000만명 이상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글로벌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