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식목일 행사 앞당겨 군목 '나한송' 식재
2025년 03월 04일(화) 17:33
이상주(왼쪽) 신안군의회 의장과 박우량(오른쪽) 신안군수가 군목 ‘나한송’을 식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신안군은 제80회를 맞는 나무심기 식목행사를 개최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제80회 나무심기 식목행사를 개최했다.

4일 신안군에 따르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의견 반영 및 남부지역의 경우 더 이른 시기에 나무를 심는 것이 활착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전국 최초로 식목행사를 기존 4월5일이 아닌 2달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실제로 식재 적정 온도는 6.5도이지만, 최근 4월 평균 온도는 14.9도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남부지방의 2월 평균 기온은 6.4도, 2월에 식재하는 것이 수목의 활착률을 20~30%가량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신안군이 식재한 나무는 나한송으로, 지난해 소나무에서 변경해 지정한 신안군의 새로운 군목이다.

앞서 신안군은 가거도에서 수령 275년으로 추정되는 나한송을 발견, 고난과 역경에 인내하고 극복하며 살아가는 신안군민의 정신과 닮았다는 상징성을 인정해 군목을 변경한 바 있다.

나한송은 군목이라는 의미 외에도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나 기후대응도시숲 조성에 적합한 수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식목행사에서는 총 2000주의 나한송을 식재했으며 행사 후에는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026년까지 지도에 조성 중인 기후 대응 도시숲을 더욱 확충해 신안군민의 미래와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