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인구정책’ 주효 출산 늘고 인구 유출 줄어
2023년 출생아 212명→2024년 255명
사회적 이동 2024년 24명 90% 줄어
24시간 보육 등 주거 양육 지원효과
“지역사회 발전 지원책 발굴·추진”
2025년 03월 04일(화) 17:33
화순군청. 화순군 제공
화순군이 추진중인 인구정책을 통해 출생아 수가 20% 증가하고 인구 유출이 90% 감소하는 등 효과를 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화순군에 따르면 인구는 2024년 6만735명으로 2023년 6만1254명 대비 519명이 감소했으나 이전 2년간의 감소폭에 비해 큰 폭의 개선 양상을 보였다.

770명이 감소했던 2023년 감소세에 비하면 인구 감소 속도가 눈에 띄게 완화됐으며 이는 화순군의 정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순군의 출생아 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출생아 수는 255명으로 2023년 212명에서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의 합계출산율은 0.89명에서 1.06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화순군의 2023년 합계출산율이 0.89명으로 전남도의 0.97명보다 낮았으나 2024년에는 화순군의 합계출산율이 1.06명으로 증가하며 전남의 1.03명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는 주거 및 양육 지원을 포함한 화순군이 추진하는 다양한 인구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화순군은 사회적 인구 이동에서도 큰 변화를 이끌었다.

2023년에는 270명이 감소한 순이동이 2024년에는 24명으로 90%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실시한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임대주택 사업 △전남 최고 수준의 결혼장려금 지급 △전입장려금 지급 △1000원 보육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 주거와 양육에 있어 화순으로의 전입을 촉진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지역 정착을 유도한 화순군의 다양한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해석된다.

1만원 임대주택 입주자 분석 결과 2023~2024년 입주자 총 200세대 중 110세대는 화순군 거주자였으며 나머지 90세대 124명은 타 지역에서 이주한 청년들이었다.

화순군은 출산을 장려하고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4년 1월 1일 이후 화순군에 출생한 아동을 대상으로 2025년 1월부터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 수당은 1세에서 18세까지 매월 20만원씩 지급되며 총 432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출생기본수당은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부모와 아동이 전라남도 외 타 시·도로 전출하지 않을 시 지원금을 지속 지급한다.

출생기본수당은 아동의 출생일 이후 11개월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해당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나 정부24를 통해 가능하다.

그동안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해 화순군에서는 △결혼장려금(부부당 1000만원/5회 분할)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사업(총 400호/매년 100호) △출산양육지원금(첫째·둘째아 230만원, 셋째아 690만원, 넷째아 이상 1150만원)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 △출생아 건강관리비 20만원 △산후조리비용 100만원 △셋째아 이상 다둥이 육아용품 구매비 50만원 △부모 급여 월 75만원 △아동수당 월 10만원 등 현금성 지원과 함께 △임산부 영양제 지원 △출생 축하 용품 지원 △영유아 영양제 지원 △임부 건강관리 물품 지원 △출산 준비 용품 지원 등 34만원 상당의 다양한 물품 등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 전남 학생 교육 수당(도내 초등학생/매월 10만원 바우처)도 있다.

화순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계속하여 거주하면 결혼장려금 1000만 원을 받고 더불어 출생기본수당이 더해진 출산·양육 지원금으로 첫째~셋째 아동은 총 9000 ~ 9640여만원, 넷째아 이상부터는 총 1억100여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18세까지 중단없이 수령할 수 있다.

군은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 지역사회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화순군은 출산과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꾸준히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군에서 진행 중인 갖가지 정책들이 출생과 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앞으로도 결혼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화순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순=김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