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순천중부새마을금고 이사장 ‘꼼수’ 연임 논란
2025년 02월 27일(목) 19:36 |
![]() 순천중부새마을금고 본관 건물 |
27일 순천중부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오는 3월 5일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에 강모(72) 전임 이사장과 김모(55) 이사가 후보로 등록했다.
중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기존처럼 대의원들이 투표해 결정하는 간선제로 치러진다.
강 후보는 지난 2012년 2월 순천중부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첫 당선 이후 2020년 선거까지 3선에 성공한 뒤 2023년 2월 돌연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했다.
이후 3월 치러진 보궐선 거에서 당선된 김모(92) 이사장이 6개월 만에 건강상 이유로 사퇴했고, 2023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다시 6개월 만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방자치법과 같이 3선 연임 제한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3연임을 하면서 중간에 사직서를 제출한 후 남은 기간 대리인을 당선시켰다가 또다시 당선돼 이사장직을 이어가는 편법을 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강 전 이사장 역시 중도에 그만 뒀기 때문에 3선 연임 제한 규정을 받지 않아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오는 3월 5일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에 재출마하자 일부 시민들은 “92세 고령자를 잠시 앉혔다가 본인이 다시 이사장이 되고, 새마을금고가 개인 금고냐”며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조합원들은 “아무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해도 시민들 보기가 너무나 민망해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강 후보에 맞서 출마한 김 후보는 “꼼수로 5선에 도전하는 현 이사장의 경영을 심판해야한다”며 “참신과 정직, 성실함으로 시민들이 기억하고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새마을금고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순천중부새마을금고는 회원 1만여명으로 대의원은 118명이다. 이사장은 직원 인사권과 법인 카드, 연봉 1억5000여만원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배서준 기자 sjba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