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위원회·특위 풀가동…‘조기대선 모드’ 전환 준비
다문화위원회·체육특위 등 출범
‘혁신회의’등 친명 원외조직 정비
김민석, 호남서 ‘조기대선’ 특강
전남도당, 지역위별 당원 결의대회
2025년 02월 26일(수) 15:0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5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최종 선고만을 남겨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각종 위원회와 특위를 줄줄이 띄우며 당 조직을 ‘풀가동’하는 등 ‘조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윤 대통령의 파면과 5월 조기 대선이 사실상 가시화했다고 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중앙당 다문화위원회와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당 체육특별위원회 등 당내 기구들이 출범하는 등 전열이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다문화위원회 축사에서 “단일민족이라는 오래된 틀에서 벗어나 다인종·다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과제이자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전국 직능대표자회의는 남인순 의원과 박홍근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남 의원은 출범식에서 “원내 1당으로서, 수권 정당으로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서 직능인과 함께 발대식을 통해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필요하면 정책위원회가 정책협약도 맺고, MOU(업무협약)도 체결해서 반드시 숙원 정책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체육특위는 조계원 의원(여수 을)과 강신성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김민철 교수 등 체육 현장 전문가 25명을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앞서 지난 23일 전국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했고, 24일엔 보육특별위원회와 전국장애인위원회가 출범했다.

 당과 남녀노소, 각 직군과 분야를 연결하는 조직을 일제히 가동해 접촉면을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사실상 대선용 전열 정비라는 평가다.

 친명(친이재명)계 ‘풀뿌리’ 원외 조직도 잇따라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당내 최대 원외 조직이자 강성 친명계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혁신회의’가 지역별로 조직을 정비 중인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정책 제안 행사를 가졌다.

이재명 대표의 실용주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도 지난 23일 발대식을 가졌다.

 대선 공약 준비를 염두에 둔 정책 기반 다지기에도 나서고 있다.

 당 민생경제회복단은 이날 노동·문화예술·유아 교육 분야 간담회를 열고 관련 입법 및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은 대한영양사협회, 한국영양학회 등과 정책 협약식을 열고 직장인 식대 현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을 찾아 ‘호남 역할론’을 설파하며 ‘집토끼 결집’에 들어갔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28일 오후 4시 전북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 신관 2층 데이지스홀에서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에서 전북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 자리는 전북 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정무직 당직자를 대상으로 하며, 탄핵정국과 향후 정치 지형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호남의 역할론에 대한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8일부터 ‘무안·영암·신안’ 지역위원회를 시작으로 3월 9일까지 10개 지역위원회 당원 결의대회를 갖는데, 지역위원회별로 필요할 경우, 당 지도부 특강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당내 조기대선 움직임과 관련, “당 입장에서는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 한다. 조기 대선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공당 입장에선 실무 준비를 해야 한다”며 “옵션 A든, B든 플랜은 항상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