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마지막까지 거짓·궤변 일관 구제불능”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강력 비난
“헌재, 만장일치 파면해야” 촉구
국힘 “개헌·정치개혁 높이 평가”
“헌재, 만장일치 파면해야” 촉구
국힘 “개헌·정치개혁 높이 평가”
2025년 02월 26일(수) 11:08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때) 저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사람이 없어 아무도 안 말리는데도 국회 담을 넘었다’는 해괴한 소리를 하던데 사람이 있으면 못 넘으니까 사람이 없는 곳으로 피해서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게 어떻게 할 수 있는 소리인가. 12월 3일 내란의 밤은 영원히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며 “역사적 장면들을 이런 식으로 순간적으로 왜곡한다고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거짓말과 궤변으로 일관한 윤석열은 구제불능”이라며 “헌법과 법률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는 게 명백한 자에게 다시 군 통수권을 맡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최후 진술로 탄핵 사유를 자백한 셈”이라며 “대국민 호소가 계엄 사유였다는 궤변 자체가 계엄 발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든 더한 일도 벌일 수 있는 비정상적 정신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으며, 무엇보다 승복의 메시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1시간짜리 대국민 헛소리, 국민 우롱이었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헌법 파괴자 윤석열은 파면해야 한다. 헌재가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의 개헌 의지가 실현돼 우리 정치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 심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먼저 ‘87 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개헌과 정치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며 “현행 헌법상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게는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의견 진술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와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본인의 고뇌가 진솔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1차 변론을 방청한 뒤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말씀과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며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탄핵 심판이 이뤄지는 게 안타깝고 무겁게 생각한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이 점에 있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무엇보다 대통령이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잔여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