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132-4>상생의 가치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광주상생카드
전영복 광주시 경제정책과장
2025년 02월 23일(일) 18:30
전영복 광주시 경제정책과장
‘가화만사성’이라는 한자성어는 ‘가족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지역 경제에 적용하면, 지역 주민 간의 상생과 협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중요한 메시지로 연결된다.

그 중에서도 ‘상생’이라는 개념은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로 단순히 협력의 의미를 넘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는 그간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상생의 정신이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되어 왔다. 특히, 팬데믹과 같은 전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시민이 손을 맞잡고 협력하며 극복할 수 있었던 사례를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처럼 상생의 가치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는 전례 없는 경제 위기 속에 놓여 있다. 지난해 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사건들이 이어졌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날로 악화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를 돕고, 상생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헬렌켈러가 말한 것처럼 “어둠 속에서도 별은 빛난다”는 믿음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광주상생카드다. 광주상생카드는 상생의 가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실 예로, 앞서 언급한 팬데믹 상황에서 광주상생카드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됐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를 줄였지만 광주상생카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장려하여 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었고, 그 결과로 소상공인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광주상생카드는 광주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상생카드를 이용해 가맹점에서 소비함으로써, 지역 내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소상공인 매출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

광주상생카드는 2019년에 도입된 이후, 2025년 1월말 기준 누적 발행액이 4조 7509억원이고, 총 4조 6056억원이 지역 내에서 사용되었다.

광주상생카드 할인율은 상시 7%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은 민생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1인당 월 50만원 한도 내 10% 이내 할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광주상생카드로 발생하는 카드 결제 수수료에 대해서는 수수료 전액을 지원하여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시민 가계 부담을 경감하는 민생 대표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광주상생카드를 단순한 결제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며,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큰 가치가 담겨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광주상생카드 효과는 시민들의 협력과 참여가 기반이 된다. 광주상생카드를 사용하는 시민들,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하나가 되어야만 그 힘이 더욱 효과를 발휘한다.

광주상생카드는 경제적 가치를 넘어서, 우리가 속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광주상생카드는 우리가 더 나은 변화를 실현하는, 우리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지역 발전의 씨앗이다.

‘우리의 소비가 바로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는 인식을 갖게 될 때, 광주상생카드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작은 금액이라도 지역 내에서 순환되면 그만큼 지역의 경제가 살아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울 수 있다.

광주상생카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축이자,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아이콘이다. 앞으로도 광주상생카드는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상생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