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뉴스>북한서도 '챗GPT' 열풍?… 실제 활용은 미지수
2025년 02월 23일(일) 18:12 |
![]() 김일성종합대 연구자료에 나온 챗GPT. 연합뉴스 |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지난 21일 “인공지능 부문의 실력가 집단”이라며 김일성종합대학교의 인공지능 기술연구소를 소개했다.
이들이 연구하는 자료를 살펴보면 ‘GPT-4 실례: 글짓기’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구 아래 사례에는 영어로 글이 작성돼 있는데, 챗GPT에 원하는 문장을 써달라고 입력하면 이에 맞춰 답변이 나오는 기능을 설명한 자료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들이 챗GPT를 사용하면서 연구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챗GPT를 쓰기 위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한데, 북한 내에서는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게 제한적이어서다.
한철진 김일성대 박사는 조선의 소리에 “선진 기술을 깊이 있게 습득할 수 있는 묘리와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적 관계인 미국에서 만들었더라도 선진 국가의 AI 기술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해 챗GPT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이미 AI 기술을 해킹 등 공작을 정교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구글위협정보그룹(GTIG)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북한이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주한미군의 작전 정보를 탐색하거나 암호화폐 및 금융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등 해킹을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