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낭도, 유엔관광청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됐다
지역관광개발·인구감소 해결
공룡 화석·둘레길 자원 갖춰
주민 생태관광해설 활동 활발
올해 11월께 최종 결과 발표
2025년 02월 19일(수) 17:35
여수시 낭도 여산마을이 제5회 유엔관광청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로 선정됐다. 낭도 둘레길. 여수시 제공
여수 낭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화정면 낭도 여산마을이 ‘제5회 유엔관광청(UN Toursim) 최우수 관광마을’ 대한민국 대표 후보 마을로 선정됐다.

유엔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는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어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선정 기준은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000명 미만의 마을로, 문화·자연 자원의 우수성, 경제·사회적 지속 가능성, 민관 협력(거버넌스) 등을 종합 평가해 모범이 되는 마을을 선정한다. 유엔관광청은 올해 11월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낭도는 200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해안가에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대, 신선대 등 기암괴석이 남아 있어 섬 전체가 하나의 지질공원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도 둘레길은 전국 산악회에서 손꼽는 트래킹 명소로 꼽히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이 마을 담장을 작품으로 꾸민 ‘갱번미술길’을 비롯해 ‘낭도 야영장’, ‘백년도가 젖샘막걸리’ 등 탐방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에 낭도 주민들은 생태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며 관광산업 전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해설사 활동 등으로 지속적인 마을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문체부 ‘생태녹색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비비각시탈 놀이 재연’ 등 마을 전통 보존에도 힘쓰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낭도가 유엔관광청에서 지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최종 선정되면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세계적인 명소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낭도는 지난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돼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행안부 ‘찾아가고 싶은 섬’, 2024년 해수부 ‘4월의 어촌여행지’에 잇따라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영화 ‘킬링로맨스’,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 등에서 소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