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박현수 인사, 조기대선·내란 무마·알박기용”
“경찰 인사 용산이 주도”
2025년 02월 17일(월) 15:55 |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호처 내부 제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국회 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보통 하루나 이틀 걸리는 인사를 추천부터 임명까지 5시간 조금 넘게 걸려 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내란 수사 무마’ 의혹을 두고 “경찰청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실상 박 직무대리가 경찰의 ‘넘버원’인데, 내란 때 이리저리 연락하고 사실상 (경찰 내에서 내란을) 거의 총괄한 사람”이라며 “내란 수사가 제대로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알박기 인사’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총리실에 경찰 내 ‘윤석열 사단’이 주로 포진됐는데, 이들의 원 소속 기관이 서울경찰청”이라며 “이 ‘윤석열 사단’을 승진시키려면 서울청장 동의가 필요하므로 박 직무대리를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경찰 인사는 용산(대통령실)과 현 경찰 지도부가 함께 주도하는 것”이라며 “제보에 의하면 이원모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대통령실에 파견된) 박종현 경정이 인사를 챙기고 있다고 한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계엄 당시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선, “진짜 비겁하고 비루하다. 쪽지는 봤는데 지시는 안 했다는 것이고,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을 안 한 것이고, 도둑질은 했는데 훔친 것은 없다는 식인데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인사들 특징이 있다. 모든 책임을 부하들한테 떠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