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예술 사제간의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다
청출어람 프로젝트 '세계일화'
내달 23일까지 대담미술관서
12일 아티스트 토크쇼 개최
2025년 02월 11일(화) 16:36
대담미술관에서 열리는 청출어람 프로젝트 ‘세계일화’ 전시 전경. 대담미술관 제공
담양 대담미술관은 오는 23일까지 청출어람 프로젝트 ‘세계일화’ 전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 전통에서 비롯된 혁신과 진화를 조명하며 세대 간의 예술적 소통을 담아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스승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제자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의미를 현대 미술의 맥락에서 재조명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로 작가(스승)인 김대길, 박정용의 전통적 기법과 철학이 단단한 뿌리가 되고, 신진 작가(제자)인 박기태, 김세진, 권윤지, 박세현은 이를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를 펼쳐냈다. 관람객들은 이들이 함께 만들어낸 예술의 장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여섯 명의 작가가 창조한 작품들은 더 푸른 빛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스승과 제자의 조화로운 예술적 도약을 기대케 한다.

대담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일화’ 전시에 선보인 박정용 작가 작품. 대담미술관 제공
전시 기간 중 특별 행사로 12일 오후 3시 대담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연계 아티스트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가들이 직접 작품 과정과 사제간의 계승 및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최아영 대담미술관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제간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세대 간 예술적 교류를 촉진하는 자리”라며 “조각가들이 조형물 제작이나 상업적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롯이 자신의 예술창작에 몰두하는 조각가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싶다. 조각 본연의 의미를 탐구하며 순수한 열정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깊이와 감성을 느껴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