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실종된 치매노인…빠른 경찰추적에 '무사구조'
2025년 02월 07일(금) 16:12
강용준 무안경찰서장(오른쪽 두번째)이 발자국을 최초 발견해 실종 치매노인 발견에 기여한 강동원 순경(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무안경찰 제공
폭설과 한파 속에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신속한 추적 덕분에 빠르게 구조됐다.

6일 무안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3시43분께 무안 청계면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A(77)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였다.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하며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주거지에서 약 2㎞ 떨어진 농로에서 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이 A씨의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찰은 그 흔적을 따라갔고, 한 축사 앞에서 발자국이 끊어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축사 주변에 설치된 울타리를 넘어 내외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한 끝에, 추위에 떨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실종 신고 접수 2시간10분 만이다.

A씨는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된 탓에 저체온증과 의식 저하 증세를 보였지만, 경찰의 신속한 구조 덕분에 건강에 큰 이상 없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강동원 무안경찰 수사1팀 순경은 발자국을 최초 발견하는 등 수색 작업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다.

강용준 무안경찰서장은 “실종 치매노인의 경우 골든타임인 24시간 이내 발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실종사건 발생 시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대응해 주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행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