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엔 징계로 ‘맞불’…서구의회, 의원 간 갈등 심화
“명예 실추· 허위사실 유포” 주장
2025년 02월 06일(목) 17:56 |
![]() 광주 서구의회. |
6일 광주 서구의회에 따르면 성희롱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은 지난 5일 진보당 소속 김태진 윤리특별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징계요구서에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A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서는 지난해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A의원을 지적하는 내용을 다뤘는데, 관련 인터뷰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언론사 측에 A의원의 사진을 제출하고, 과거 다른 사례를 언급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관련 안건 상정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의 동의 또는 의장 직권의 안건 상정 절차가 필요하다. A의원은 본인을 포함한 동료 의원 3명의 동의를 받아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위원장이 서구의회에 A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접수한 데 이어 A의원이 김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의원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앞서 A 의원은 지난해 11월29일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행사 도중 주민자치위원들과 동석한 여성 공무원 B씨에게 “승진하는데 외모가 중요하니 성형해야 한다”는 취지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 사실을 인지하고 간담회 등을 통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필요성을 논의해 지난 3일 A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한 바 있다.
서구의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제32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두 가지 안건을 모두 상정해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