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라이즈 ‘전국 최우수’…교육혁신도시 시동
교육부 평가…국비 217억 추가돼
경남 135억·대전 124억·세종 38억
통합돌봄 연계 인재 양성 등 호평
전남도, 시범지역 불구 기대 이하
2025년 02월 06일(목) 17:52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12월18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시 라이즈(RISE) 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정부의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교육혁신도시’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라이즈 시범지역인 전남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지역혁신 실증스튜디오 운영 등이 담긴 ‘광주 라이즈 기본계획’이 교육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라이즈 기본계획’ 분야 최우수 100억원, ‘체계 구축·운영’ 분야 최우수 73억7500만원 등 173억7500만원의 국비를 추가 지원받게 됐다. 또 라이즈 연계 늘봄학교 지원 우수 지자체로도 선정돼 국비 43억원을 지원받아 총 216억7500만원의 국비를 추가 확보했다.

광주시는 오는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1년 동안 기본지원액 583억2000만원(시비 97억2000만원 포함)에 이번 최우수 등급 인센티브 등 총 882억9500만원을 관내 대학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광주 라이즈 사업이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총 5년간 지속될 경우 책정된 총사업비는 4415억원(국비 3680억원·시비 735억원)이다. 여기에 매년 평가를 통해 국비를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첫 사업 시행 년도인 올해 광주시는 최고점을 획득해 추가로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광주시의 추가 확보액은 경남 135억원, 대전 124억원, 세종 38억원 등과 비교하면 2배에서 최대 7배에 달하는 것이어서 광주시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라이즈 사업은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해 지역과 대학이 처한 공동위기를 극복,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체계를 말한다.

광주시의 라이즈 기본계획은 ‘지역-대학 함께 업(UP), 교육혁신 기회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교육·산업·문화·복지·정주를 연계하는 라이즈(RISE) 허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공동체 가치 생성 △지역산업 맞춤형 정주인재 육성 △기업성장 산학연 컨베이어 구축 △알파(Α)~오메가(Ω) 직업평생 교육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역의 경제·사회·산업·대학교육 등에 대한 현황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시사점을 찾아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와 단위과제를 적절하게 도출하고 지역과 대학의 혁신 방향성을 적절히 제시한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광주시가 제시한 5업(UP) 프로젝트와 16개 단위과제 역시 사업 구성과 내용이 내실 있게 기획, 범부처·초광역 단위에서 협업·연계해 동반상승효과 창출을 도모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광주 라이즈사업은 기본계획(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 시행계획을 수립한 후 2월 초 광주라이즈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얻어 시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연계한 돌봄 전문인력, 실증 등 창업기업 지원, 문화예술 전문인재 양성 등 광주만의 3가지 특장점을 반영한 라이즈 사업 계획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광주는 지산학 협력을 통해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시키고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보현 광주 라이즈 센터장도 “광주시가 라이즈 계획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원동력은 강 시장의 강력한 대학혁신 의지와 공직자들의 치열한 노력 때문”이라며 “센터는 현안과제 해결을 위한 지역과 대학의 공동체 가치생성과 지역산업 맞춤형 정주인재 양성이라는 핵심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남도는 이번 평가에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라이즈 기본계획은 ‘지역과 대학이 주도하는 그랜드(GRAND) 전남 혁신성장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지역특화 인재양성 △지역 산업혁신 챌린지 △전문직업 평생교육 허브센터 △초연결 공유캠퍼스 △역동적 대학-지역 동반성장 등 5대 프로젝트 기반 15개 단위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로, 총 사업비는 국비 2514억원, 지방비 517억원으로 3031억원에 달한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 503억원, 지방비 100억원으로 603억원으로, 오는 4월 평가를 거쳐 5월 대상이 확정되면 지역 산업 기반 특화인재 양성, 지역 평생교육 체계 강화, 글로벌 인재유치, 취·창업 활성화, 전남RISE센터 운영 등에 관련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세연 전남도 대학정책과장은 “평가 결과에 따른 추가 국비 확보 금액은 오는 10일 지역 대학을 초청해 열릴 ‘RISE 사업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 먼저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직 관련 사업 평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는 17일 라이즈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통해 이달 안에 교육부에 RISE세부시행계획을 제출하는 등 2차 인센티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병하·오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