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 추진, 주민 서명 1만명 돌파
2025년 02월 06일(목) 16:06
순천시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 추진협의회 회원들이 학교 설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협의회 제공
‘순천시 해룡면 고등학교 유치 추진협의회’는 학교 설립 운동을 펼친 결과 최근 주민서명 1만3046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순천시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해룡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6곳인데 비해 고등학교는 복성고가 유일,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순천 지역 고등학교 9곳 대부분이 원도심 방면으로 편중돼 해룡면 고등학생의 80%가 10㎞가 넘는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어 수년 전부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치 추진협의회는 지난해 8월부터 주민들을 만나 약 130일 만에 주민서명 1만명을 넘겼다.

협의회는 직접 천막을 설치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과 관련 행사장, 등·하원 시간 아파트 입구, 상가 등을 방문하며 신대지구 고교 유치 필요성을 홍보했다.

이현택 추진협의회 회장은 “당초 1만명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를 잡고 시작했지만 고교 유치를 위한 염원으로 회원들과 진심을 다해 활동한 점이 130% 초과 달성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 추진될 일정들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첫 삽을 뜰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용준 신대운영회장은 “해룡면 내 고교 유치는 10년이 넘은 지역의 숙원사업”이라며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합리적인 차원에서도 학생이 많은 곳에 학교가 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숙경 전남도의원은 지난해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과밀문제를 해소하고, 해룡면 선월지구에 고등학교를 신·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