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상처 상응' 두 지역의 작가가 담아낸 '푸른 빛' 희망
'강운, 박선희 - 푸른 숨' 展
24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회화·도예작 47점 전시
24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회화·도예작 47점 전시
2025년 02월 06일(목) 13:40 |
![]() 강운 작 ‘구름-증언’.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조선민화 원작을 전시하는 ‘강운, 박선희 : 푸른 숨’을 오는 24일까지 개최한다. 강 작가의 회화작 23점과 박 작가의 도예작 24점 등 총 4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푸른 숨’을 주제로 매체의 차이를 넘어선 공통된 시선을 통해, ‘치유’의 상징으로서 파란색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관람객들은 ‘구름 작가’로 알려진 강 작가와 제주의 자연을 담은 박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조형성과 유사성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전시 제목 ‘푸른 숨’은 푸른 바다와 하늘로 이뤄진 지구,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그 속에서 이어지는 개개인의 삶, 그리고 그 삶이 모여 만들어내는 역사를 아우른다.
![]() 박선희 작 ‘가까운 바다 윤슬’.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강 작가는 하늘과 바다의 이미지를 구체적 형상과 추상적 색채로 담아내 서정적인 푸른 화면을 선보인다.
박 작가가 구현한 도예 작품들에서는 제주의 바람과 돌, 물결의 질감을 흙으로 빚어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의 흐름과 시간의 흔적을 형상화한 작품의 형태와 색채는 관람객들을 제주의 자연 앞으로 소환한다.
다른 매체를 다루는 두 작가는 ‘푸른 숨’이라는 주제를 관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자연에서 출발해 마음이라는 창을 거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한다.
백지홍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이 전시는 자연과 인간이 끊임없이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숨결을 담은 자리”라며 “관람객들에게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평온과 치유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